다항식 \(f(x)\)를 \(f'(x)\)로 나눈 나머지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. 특히, 삼차함수 \(f(x)\)를 그 도함수 \(f'(x)\)로 나눈 몫과 나머지를 각각 \(Q(x)\), \(R(x)\)라 할 때, 즉, $$f(x)=f'(x)Q(x)+R(x)$$이면,
3차함수 \(f(x)\)의 두 극점을 연결한 직선의 방정식은 $$y=R(x)$$
증명
삼차함수 \(f(x)\)의 도함수 \(f'(x)\)는 이차식이므로 \(f(x)\)를 \(f'(x)\)로 나눈 몫 \(Q(x)\)는 일차식, 나머지 \(R(x)\)는 일차이하의 다항식입니다. 따라서 $$R(x)=ax+b$$로 두겠습니다.
한편, 삼차함수 \(f(x)\)의 극댓값과 극솟값의 좌표를 각각 $$(\alpha, f(\alpha)), (\beta, f(\beta))$$라 하면, (\(\alpha\ne\beta\) 이고 \(f(\alpha)\ne f(\beta)\) 입니다.)$$f'(\alpha)=f'(\beta)=0$$이 됩니다. $$\begin{align}f(x)&=f'(x)Q(x)+R(x)\\&=f'(x)Q(x)+ax+b\end{align}$$ 이 식에 \(x=\alpha\)와 \(x=\beta\)를 각각 대입하면, $$\begin{align}
f(\alpha)&=f'(\alpha)Q(\alpha)+a\alpha+b=a\alpha+b\tag{1}\label{eq1}\\
f(\beta)&=f'(\beta)Q(\beta)+a\beta+b=a\beta+b\tag{2}\label{eq2}\\
\end{align}$$ \(\eqref{eq1}-\eqref{eq2}\)를 계산하면 $$f(\alpha)-f(\beta)=a(\alpha-\beta)$$이고, \(f(\alpha)\ne f(\beta)\), \(\alpha\ne \beta\)이므로 $$a\ne 0$$입니다. 따라서 \(f(x)\)를 \(f'(x)\)로 나눈 몫 $$R(x)=ax+b,\ a\ne 0$$는 일차식이 되어 다음 방정식 $$y=R(x)=ax+b\tag{3}\label{eq3}$$는 기울기가 0이 아닌 직선을 나타내는 직선의 방정식이 됩니다.
이제 식\(\eqref{eq1}\)과 식\(\eqref{eq2}\)를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. 식\(\eqref{eq1}\)과 식\(\eqref{eq2}\)를 보면, $$\begin{cases}
\color{red}{f(\alpha)}=a\color{green}{\alpha}+b\\
\color{red}{f(\beta)}=a\color{green}{\beta}+b\end{cases}$$ 입니다. 이 두 식은 각각 두 점 $$\begin{align}(\color{green}{\alpha}, \color{red}{f(\alpha)})\\
(\color{green}{\beta}, \color{red}{f(\beta)})\end{align}$$을 직선의 방정식 $$\color{red}y=a\color{green}x+b$$에 대입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. 따라서 이 두 점 모두 직선의 방정식 \(\eqref{eq3}\) 의 해가 되기 때문에, 직선 \(\eqref{eq3}\)은 두 점 모두를 지나게 됩니다. 두 점을 지나는 직선은 유일하게 결정이 되므로, 삼차함수의 두 극점을 지나는 직선의 방정식은 $$y=R(x)$$입니다.
예제
\(f(x)=x^3-3x\)
삼차함수 $$f(x)=x^3-3x$$의 도함수 $$f'(x)=3x^2-3$$입니다. \(f(x)\)를 \(f'(x)\)로 나누어 몫 \(Q(x)\)와 나머지 \(R(x)\)를 구하면 $$f(x)=(3x^2-3)\left(\frac{1}{3}x\right)-2x$$입니다. 나머지 $$R(x)=-2x$$이므로 두 극점을 지나는 직선의 방정식은 $$y=-2x$$ 입니다.
이 성질은 삼차함수에서만 적용되나요 ??
안녕하세요~ 다른 다항함수들도 도함수로 나누었을때 나머지가 갖는 의미가 있습니다. 다만 나머지의 차수를 생각하면 나머지가 모든 극점을 연결한 직선이 되는 것은 삼차함수 입니다. 사차함수를 도함수로 나누었을 때의 해석은 다음 글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.
안녕하세요.
질 좋은 자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.
공부하다가 보니, 의문이 생겨서 질문 드립니다.
극값을 가지지 않는 삼차함수를 f'(x)로 나눈 나머지도 일차식으로 나오는데,
이때 일차식은 무슨 의미인가요?
변곡점을 지나는 수많은 직선 중에 왜 그 직선이어야하는지 알 수가 없어요.
삼중근을 가지는 삼차함수는 나머지가 0이 나오더군요.
그런데 그냥 단순히 단조증가감소하는 함수는 나머지가 일차식이 나와서 좀 이상해서 질문을 드립니다.
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.
안녕하세요. 답변이 조금 늦었습니다. 정말 훌륭한 질문이고, 좋은 관찰을 하셨습니다. 질문하신 내용은 삼차함수의 두 극점을 지나는 직선의 성질 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. 변곡점을 지나는 수많은 직선중에서 왜 그 직선이어야 하는 이유는 삼차함수에서두 극점을 지나는 직선의 기울기가 변곡점에서 접하는 직선의 기울기의 2/3배가 되기 때문입니다. 이 사실은 극값을 갖지 않는 삼차함수에도 확장하여 적용할 수 있습니다. 실제 올려주신 그림의 식으로 확인해본다면, 그림으로 올려주신 식에서 나머지에 해당하는 식의 기울기는 -2/3 입니다. 그리고 올려주신 삼차함수는 x=1에서 변곡점을 갖고, f'(1)=-1입니다. -1과 2/3의 곱은 -2/3이고, 이것이 바로 말씀하신 그 직선의 기울기가 됩니다! 실수범위에서는 극값을 정의할 수 없는 삼차함수도 만약 극값의 범위를 복소수까지 확장한다면, 삼차함수를 도함수로 나눈 나머지는… Read more »
안녕하세요 3차함수를 그 도함수로 나눈 나머지는 직선이 됨은 이해하였는데요 혹시 몫함수 또한 어떤 특별한 의미를 가지나요?
안녕하세요 밑의 글 쓴 사람인데요 3차함수를 그 도함수인 이차함수로 나눈 몫은 방금 깨달았어요 하지만 4차함수를 그 도함수인 3차함수로 나눈 몫은 여전히 무슨의미인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ㅠㅠ
점의 좌표 없이도 직선의 방정식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, 원의 극선의 방정식과 유사해 보이는군요. 유익하게 잘 읽었습니다.